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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빈오승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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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병원 환우들이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사랑의병원 6층 힐링룸에서 박선한 원목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암 환자들이 드리는 예배니까, 아픈 사람들 위로해주는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난소암 4기로 투병 중인 문하영(46)씨가 지난해 5월 경기도 성남 분당구 사랑의병원(원장 황성주)의 환우 예배를 처음 찾았을 때 든 생각이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21일 문씨는 병원 6층 힐링룸에서 일본 단기선교 간증자로 섰다. 불과 이틀 전 그는 다른 암 환우 10명과 홋카이도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암 환자들이 왜 선교지까지 갔을까. 지난해 1월 이곳에 부임한 박선한(49) 원목은 환우들에게 병이 낫는 것만을 신앙의 목표로 삼지 말자고 전해 왔다. 그가 줄곧 강조한 말은 ‘암은 무기’였다. 그도 갑상선암을 앓았기에 같은 암 환자로서 건넬 수 있는 말이었다. 투병 가운데 만난 하나님을 아프지 않은 이들에게 더 생생하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족과 이웃, 치료 과정에서 만난 환우에게 자신의 간증을 전하던 이들은 지난 15~19일 홋카이도를 찾았다. 일행 15명 가운데 암 환우는 11명이었다. 한 달가량 선교훈련을 받은 이들은 신치토세 공항과 삿포로 오도리공원에서 찬양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일본어로 노래하며 거리에서 복음 편지를 건넸다. 더 이상 쓸 수 있는 항암제가 없어 치료를 이어가지 않기로 한 문씨는 이후의 삶을 ‘덤으로 주신 인생’이라고 했다 사이트 손오공게임 . “이제는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면 가는 거예요. 일본에서도 마음껏 찬양하고 예배하며 하나님 그분 자체를 기뻐했어요.” 그는 이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행 28:31)는 말씀을 읽고 “이 말씀을 붙잡고 앞으로 3개월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간증이 끝나갈 사이 어느새 공간에는 환우들이 빼곡히 자리했다. 의자 사이사이 수액대가 섰고 선교팀을 위해 기도해온 이들은 간증에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박 원목은 열왕기하 5장의 나아만 이야기를 전했다.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글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대목을 짚으며 눈앞에 변화가 없어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믿음을 강조했다. 말씀이 이어질 때마다 곳곳에서 “아멘”이 나왔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세워진 사랑의병원에서 예배는 월요일과 목요일 드려진다. 30~50명이 참석한다. 박 원목은 이들을 두고 “말씀을 들을 준비가 돼 있는 분들이에요. 참 좋은 밭이죠”라고 했다. 같은 병을 앓으면서도 밝게 웃는 모습은 원내 비신자 환자들의 눈에도 띄었다. “당신도 암 아니야? 뭐가 그렇게 좋아?”라는 질문이 오갔고 자연스레 복음이 전해졌다. 박 원목이 이곳에서 사역한 21개월 동안 세례를 받은 환우는 6명이다. 릴게임정글북 문씨와 함께 홋카이도에 다녀온 명혜숙(61)씨에게 이곳은 육신의 치료만 받는 곳이 아니었다. 먼저 투병을 겪은 환우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를 위로하며 서로를 붙드는 공동체였다. 명씨는 “병원은 아파서 가는 곳이니까 좋을 리 없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 환우가 히브리어 성경 원문이 적힌 수업 자료를 보는 모습. 예배가 끝난 뒤에는 히브리어 말씀 공부가 이어졌다. 말씀을 더 깊이 알고 싶다는 환우들의 바람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스라엘에서 사역하는 조형도 선교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병원 요청으로 환우들에게 성경 원문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시편 23편과 산상수훈으로 시작한 수업은 지난 3월 정규 과정으로 이어졌다. 조 선교사는 “한글 성경으로 읽을 때와 원어의 뜻을 알고 읽을 때는 말씀의 깊이와 와닿는 강도가 다르다”고 했다. 환우들은 히브리 문자 22자를 도움 없이도 소리 내 읽고, 단어 끝에서 모양이 달라지는 글자도 구분해냈다. 환우들은 창세기 1장 1절을 펼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를 우리말로 읽고, “베레시트 바라 엘로힘…”으로 시작하는 히브리어 원문까지 함께 읽어 내려갔다. 명씨는 평소 공부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환우들이 집에서 알파벳을 외워오는 모습에 덩달아 힘을 냈다. 그는 “어디 가서 이런 걸 배우겠나 싶었어요”라며 “이 순간 우리는 아픈 줄도 모르는 것 같아요.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성남 분당구 사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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